한국의 아주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가 제사라고 생각합니다. 제사와 기독교의 문제는 굉장히 복잡하고 오랜 역사가 있어서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제사가 만약 종교적인 행위로서 종교성을 강하게 갖고 있다면 기독교와 병립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사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가족의 화합과 문화적인 이벤트로서, 가족이 모여서 서로를 돌아보고 선조를 생각하는 문화적인 행사가 된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기독교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제사를 드리면 절대 안 된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보다, 어떤 제사를 어떤 형식으로 드리는지 살펴보고, 또 어떻게 함께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조건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앞뒤가 꽉 막힌 느낌입니다.
Q12. 그리스도인이 되면 제사를 드리지 말아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