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이해가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데, 교회가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돈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의 기본적인 생각은 돈의 일정 부분을 하나님과 그의 공동체에 헌금함으로써, 그 헌금이 내가 가진 돈의 소유권자가 내가 아니라 그것을 주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일정량을 헌금합니다. 그것을 어떤 규정이 아니라 원칙적인 면에서 10분의 1 정도가 타당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구약 쪽 전통을 고려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10분의 1은 적은 게 아니지요. 1년이면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것을 통해 첫째,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물질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고백하고, 둘째,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부 교회가 자본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교회도 결국 헌금으로 운영된다는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헌금을 강요하고, 또 성경에 있지도 않은 여러 가지 내용을 끄집어내 헌금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교회는 성도들에게 헌금을 하라고만 가르치며 다양한 헌금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의 주인이 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어떻게 정당하게 돈을 벌어야 하는가도 가르쳐야 합니다. 헌금의 기본적인 정신을 잘 지켜 나가는 것이 오늘날 현대 교회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Q19. 교회에는 왜 그렇게 헌금이 많습니까?